아이가 자면서 이를 갈아요, 괜찮을까? 유아 이갈이 치과 가야 할 때

아이가 자면서 이를 가는 유아 이갈이와 치아 마모 턱 통증 수면상태 확인

밤에 아이 옆에서 자다가 드득드득 이를 가는 소리를 들으면 치아가 상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특히 매일 반복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건지, 치과에 바로 데려가야 하는지도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아이 이갈이는 유아·미취학 시기에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갈이 하나만으로 특정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소리의 크기 하나가 아니라 얼마나 반복되는지, 치아가 실제로 마모되고 있는지, 턱이나 얼굴이 아픈지, 코골이 등 다른 수면 문제가 함께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면서 이를 가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를 악물거나 위아래 치아를 반복적으로 가는 행동을 이갈이, 의학적으로는 bruxism이라고 합니다.

깨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지만 아이에게서는 잠자는 동안 이를 가는 모습을 부모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소아치과학회는 수면 이갈이가 어린 시기에 가장 흔하고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5세 아이가 어느 날 이를 가는 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치아나 턱에 질환이 있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 이갈이는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스트레스가 관련될 가능성은 있지만 아이가 이를 간다 =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소아 이갈이는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수면 상태나 여러 신체적·심리적 요인이 함께 관련될 수 있으며 아이마다 상황도 다릅니다.

따라서 부모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원인을 추측해 아이에게 요즘 스트레스받는 일 있어?라고 반복해서 묻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이갈이 양상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매일인지 가끔인지, 아침에 턱이나 얼굴이 아프다고 하는지, 코를 골거나 잠을 자주 깨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보는 편이 더 유용합니다.

5세 아이 이갈이는 언제까지 할까요?

유아기의 이갈이가 반드시 성인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대부분의 어린이에서 이갈이가 성장하면서 사라지고 많은 경우 6세 무렵까지 감소한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6세가 되면 무조건 없어져야 한다는 기준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아이마다 지속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나이보다 치아와 턱에 실제 문제가 생기는지, 수면에 영향을 주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이를 많이 갈면 치아가 닳을까요?

반복적인 이갈이는 치아에 힘을 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밤에 이를 가는 소리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치아가 심하게 손상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가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치아 끝이나 씹는 면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닳았는지

치아가 깨지거나 금이 간 부분이 있는지

아이가 아침에 턱·얼굴·귀 주변이 아프다고 하는지

씹을 때 불편함을 호소하는지

이런 변화가 있다면 소아치과에서 실제 치아 상태를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영구치가 나온 이후에도 심한 이갈이가 지속되면서 치아가 깨지거나 마모된다면 보호가 필요한지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갈이와 코골이가 같이 나타난다면?

이 부분은 놓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치과 연구에서는 수면 이갈이와 코골이·폐쇄성 수면무호흡 같은 수면호흡장애가 함께 관찰되는 경우가 보고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이갈이를 하면 수면무호흡증이다 또는 코골이가 이갈이의 원인이다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둘 사이의 정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이를 가는 동시에

매일 심하게 코를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자거나

자는 동안 숨이 멈추는 것처럼 보이거나

자주 깨고 뒤척이거나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계속 피곤해한다면

이갈이만 따로 보기보다 전반적인 수면상태를 의료진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이를 갈면 깨워야 할까요?

단순히 이갈이 소리가 들린다는 이유만으로 매번 아이를 깨울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반복해서 깨우면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갈이가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관찰해두세요.

매일 밤 확인하기 어렵다면 특정 기간 동안 발생 빈도와 함께 코골이, 잠에서 깨는 횟수, 아침 턱 통증 등을 기록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치과나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때 이런 정보가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갈이 방지 마우스피스를 바로 사줘야 할까요?

성인용 이갈이 제품을 보고 아이에게도 마우스피스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기 어린이는 치아가 빠지고 새로 나며 턱과 치열도 계속 발달합니다.

따라서 부모가 성인용 이갈이 방지장치나 시중 제품을 임의로 선택하기보다 실제 치료가 필요한 정도인지부터 소아치과에서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청소년의 턱관절 문제에서도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연령과 성장·발달을 고려해야 하며, 되돌릴 수 없는 치료는 신중해야 합니다.

아이 이갈이, 치과에 언제 가야 할까요?

가끔 이를 가는 소리만 있고 아이가 잘 자며 치아나 턱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우선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치과 또는 의료진에게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① 이갈이가 반복적으로 심하게 지속됩니다.

② 치아가 눈에 띄게 닳거나 깨지고 금이 간 부분이 있습니다.

③ 아침에 턱·얼굴·귀 주변 통증을 반복해서 호소합니다.

④ 씹거나 입을 벌릴 때 불편함이 있습니다.

⑤ 심한 코골이·수면 중 호흡 이상·잦은 각성이 함께 나타납니다.

⑥ 충분히 자도 낮 동안 지나치게 피곤해합니다.

치아 마모나 턱 통증이 주된 문제라면 치과에서 확인하고, 코골이나 호흡 이상 같은 수면 문제가 두드러진다면 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수면 관련 진료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요?

특정 원인을 찾아 이갈이를 억지로 멈추게 하려고 하기보다 아이의 전반적인 수면환경부터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수면리듬을 만들고, 잠들기 전 과도한 자극을 줄여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합니다.

미국소아과학회도 규칙적인 취침 루틴과 잠들기 전 화면 사용을 줄이는 등의 건강한 수면습관을 권합니다.

다만 이런 생활습관이 모든 이갈이를 치료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에게 이 갈지 마라고 반복해서 지적하거나 잠든 아이를 계속 깨우는 것보다 치아·통증·수면이라는 세 가지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 이갈이에서 부모가 기억할 세 가지

첫째, 유아기 수면 이갈이 자체는 비교적 흔하며 성장하면서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스트레스 하나만 원인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셋째, 소리가 얼마나 큰지만 보지 말고 치아 마모·턱이나 얼굴 통증·코골이와 수면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아이가 이를 간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 행동이 아이의 치아와 수면에 실제 문제를 만들고 있는지가 진료 여부를 판단하는 더 중요한 기준입니다.

FAQ

5세 아이가 자면서 이를 가는 것은 흔한가요?

유아와 미취학 아동에서도 수면 이갈이가 나타날 수 있으며 어린 시기에 더 흔하고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지속기간은 아이마다 다르므로 특정 나이만으로 정상·이상을 판단하기보다 치아 손상이나 통증, 수면 문제를 함께 봐야 합니다.

아이 이갈이는 스트레스 때문인가요?

스트레스가 관련 요인 중 하나일 수 있지만 하나의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AAPD도 소아 이갈이의 원인을 다요인적으로 설명합니다.

아이가 이를 갈면 자다가 깨워야 하나요?

이갈이 소리만으로 매번 깨울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빈도와 치아 변화, 아침 턱·얼굴 통증, 코골이와 수면상태를 관찰해두는 편이 진료 여부를 판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이갈이와 코골이가 같이 있으면 문제가 있나요?

수면 이갈이와 코골이·폐쇄성 수면무호흡 같은 수면호흡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심한 코골이와 호흡 이상이 반복된다면 의료진에게 알려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AAPD도 수면호흡장애 위험이 의심되는 어린이는 적절한 의료진에게 의뢰하도록 권고합니다.

어린이용 이갈이 마우스피스를 사주면 될까요?

성장기에는 치열과 턱이 계속 발달하므로 임의로 장치를 선택하기보다 치과 평가를 먼저 받는 것이 좋습니다. AAPD 역시 소아청소년의 턱관절 문제 치료에서는 성장·발달을 고려하고 비가역적 치료를 피하도록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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