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자동차 관련 제도가 또 달라질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는 8월 19일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발표하고 8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입법예고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개정안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자동차검사 기준을 내연기관차와 분리하고, 전기차 배터리 검사에 필요한 정보를 구체화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일반 운전자에게도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자동차검사에서 휠 너트나 볼트가 빠져 있으면 부적합 판정을 내리도록 검사기준을 강화합니다.
법령 문구만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운전자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알아둘 점, 아직 시행된 제도는 아닙니다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번 내용은 2026년 8월 20일부터 새로운 검사기준을 바로 시행한다는 발표가 아닙니다.
8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민 의견을 받는 입법예고 단계입니다.
따라서 현재 자동차검사를 받는다고 해서 이번 개정안의 모든 내용이 즉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입법예고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개정내용과 시행시기가 확정돼야 합니다.
1.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 검사기준이 분리됩니다
이번 개정안의 가장 큰 변화입니다.
기존 자동차검사 기준에서는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의 검사기준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는 차량 구조부터 크게 다릅니다.
내연기관차에는 엔진과 연료장치가 있지만 전기차에는 고전압 배터리와 구동모터, 고전원전기장치 등이 사용됩니다.
정부는 이런 차이를 반영해 검사기준을 구동방식별로 분리할 계획입니다.
개정안에서는 내연기관차에 원동기와 연료장치, 주행·제동장치 등을 포함한 24개 검사항목, 친환경차에는 고전원전기장치와 주행·제동장치 등을 포함한 21개 검사항목을 별도로 규정합니다.
친환경차는 검사가 3개 줄어드는 걸까요?
숫자만 보면 내연기관차 24개, 친환경차 21개이므로 전기차 검사가 완화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이해하면 안 됩니다.
두 차량은 구동방식과 주요 부품이 다르기 때문에 필요 없는 항목을 빼고 각 차량 구조에 필요한 검사항목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이번 개정의 목적입니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의 연료장치보다 배터리와 고전압 계통의 상태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검사 개수가 많고 적은지를 비교하기보다 자동차의 구조에 맞게 검사체계를 다시 정비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2. 전기차 배터리 진단정보가 구체화됩니다
전기차 운전자라면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자동차 제작사가 무상으로 제공해야 하는 전기차 배터리와 고전원전기장치 관련 진단정보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합니다.
여기에는 검사장비 제작에 필요한 Security Access와 최대·최소 셀 전압, SOH, SOC 등이 포함됩니다.
SOH는 State of Health의 약자로 배터리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정보입니다.
SOC는 State of Charge로 현재 배터리가 어느 정도 충전돼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최대·최소 셀 전압 역시 배터리 내부 셀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자동차검사에서 배터리 수명까지 알려주는 걸까요?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SOH를 확인한다고 해서 자동차검사에서 중고 전기차의 배터리 가치를 평가하거나 앞으로 몇 년 더 사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정확한 잔여수명을 판정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개정은 전기차의 안전검사에 필요한 배터리 진단정보를 제작사로부터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중고 전기차의 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배터리 성능인증이나 제조사의 배터리 보증 판정과 자동차검사를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3. 신차 판매 전에 검사정보를 확보합니다
자동차 제작사가 검사에 필요한 진단정보를 제공하는 시점도 크게 달라집니다.
현재는 신차를 최초 판매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개정안에서는 이를 판매개시 10일 전까지로 앞당깁니다.
차가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에 향후 검사에 필요한 정보를 먼저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바꾸는 걸까요?
국토교통부는 신차가 출시된 이후 제작사가 폐업하는 등의 이유로 진단정보를 제때 제공받지 못해 자동차검사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운전자가 직접 무엇인가를 제출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작사에 부과되는 의무를 강화해 향후 해당 차량을 검사할 때 필요한 정보를 미리 확보하는 제도라고 보면 됩니다.
4. 휠 너트나 볼트가 빠져 있으면 검사 부적합입니다
이번 개정안에는 전기차와 관계없이 일반 운전자도 알아둘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바퀴 검사입니다.
주행 중 바퀴가 차량에서 이탈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정안에서는 자동차검사 과정에서 휠 너트 또는 볼트의 이탈이 확인되면 부적합 판정을 내리도록 검사기준을 강화합니다.
특히 대형 화물차의 바퀴 이탈 사고를 예방하려는 목적이 있지만 검사기준 자체는 자동차 운전자라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휠 너트나 볼트 이탈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차량은 해당 부분을 정비해야 합니다.
이후 10일 이내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재검사를 받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나 운행정지 명령 등의 행정조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타이어를 교체했거나 휠 관련 작업을 했다면 자동차검사를 앞두고 휠 체결상태를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자동차검사 때문이 아니더라도 휠 너트와 볼트의 정상적인 체결은 주행안전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5. 중고차를 사는 사람에게도 영향이 있을까요?
이번 개정안이 중고차 매매계약이나 가격표시 방법을 직접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 중고차 구매방법이 바뀐다고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중고 전기차 구매자라면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SOH와 SOC, 셀 전압 등 상태정보를 자동차검사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더욱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고 중고 전기차 거래가 확대될수록 배터리 상태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만으로 모든 중고 전기차 매물에 SOH를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운전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현재 당장 별도로 해야 할 일은 없습니다.
이번 내용은 아직 입법예고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동차검사를 앞둔 운전자라면 평소 타이어와 휠 체결상태를 확인하고, 전기차 운전자라면 향후 친환경차 전용 검사기준이 어떻게 확정되는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개정안 발표를 보고 전기차 검사비가 올라간다, 배터리 성능검사가 새로 생긴다, 지금부터 휠 너트 하나가 없으면 바로 과태료를 낸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최종 개정내용과 시행시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2026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 핵심은 자동차검사 변화입니다
이번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운전자 입장에서 정리하면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의 자동차검사 기준을 분리합니다.
둘째, 전기차 배터리와 고전원전기장치 검사에 필요한 SOH, SOC, 셀 전압 등의 진단정보를 구체화합니다.
셋째, 제작사가 검사에 필요한 진단정보를 제공하는 시점을 신차 최초 판매 후 6개월 이내에서 판매개시 10일 전까지로 앞당깁니다.
넷째, 자동차검사에서 휠 너트나 볼트가 빠져 있으면 부적합 판정을 내리도록 기준을 강화합니다.
이번 개정안은 2026년 9월 30일까지 입법예고됩니다.
따라서 지금은 자동차 제도가 이미 바뀌었다기보다 앞으로 자동차검사가 어떻게 달라질지 정부가 제시한 개정안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입법 절차가 끝난 뒤 최종 시행규칙과 시행일이 확정되면 실제 내 차의 자동차검사에 언제부터 적용되는지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운전자 궁금증 | 팩트체크 |
|---|---|
| 8월 20일부터 바로 적용되나요? | 아니요. 입법예고 시작일입니다. |
| 전기차 검사가 완화되나요? | 항목 수보다 차량 구조별 기준 분리가 핵심 |
| 배터리 성능검사가 새로 생기나요? | SOH·SOC 등 진단정보 활용 기반을 구체화 |
| 배터리 수명도 판정해주나요? | 정밀 잔존가치 평가와는 구분 필요 |
| 신차 운전자가 자료를 내야 하나요? | 아니요. 제작사 정보제공 의무입니다. |
| 휠 너트가 빠지면? | 개정안상 검사 부적합 → 정비 → 10일 이내 재검사 |
| 중고차 SOH 표시가 의무화되나요? | 이번 개정안 내용은 아닙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