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돌을 지나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넘어가면 간식 고민도 시작됩니다.
아침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과일을 달라고 하고, 점심 후에는 우유를 마시고, 오후에는 또 간식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부모 입장에서는 궁금해집니다.
“아기 간식은 하루 몇 번까지 괜찮을까?”
“과일이나 우유처럼 건강한 음식은 자주 줘도 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간식의 종류만큼 중요한 것이 언제, 얼마나 자주 먹는가입니다.
아기 간식은 하루 몇 번이 적당할까?
CDC는 영유아에게 대략 2~3시간마다 식사나 간식을 제공해 하루 3끼 식사와 2~3회 간식 정도의 규칙적인 식사패턴을 만들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따라서 돌 이후 아이에게는 보통 오전과 오후 간식을 중심으로 하루 2회, 필요하면 상황에 따라 3회 정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가 모든 아이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아닙니다.
아이가 한 끼 식사를 얼마나 먹는지, 아직 모유나 분유를 얼마나 먹는지, 우유 섭취량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루 종일 조금씩 계속 먹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계속 무언가를 먹으면 다음 식사시간에 배가 고프지 않아 밥을 덜 먹게 될 수 있습니다.
식사와 간식은 얼마나 띄우는 게 좋을까?
간식은 식사 바로 직전보다 식사와 식사 사이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 8시에 식사했다면 오전 10시 전후에 간식을 주고, 점심은 12시쯤 먹는 식입니다.
정확히 2시간을 맞출 필요는 없지만 아이가 다음 식사시간에 자연스럽게 배고픔을 느낄 수 있도록 간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식시간이 지나면 물을 제외하고 계속 먹을 것을 제공하는 습관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과자나 과일을 아이가 원할 때마다 조금씩 주는 방식은 많이 먹지 않았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과적으로 하루 종일 포만감을 유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돌아기 간식으로 과일은 얼마나 줘야 할까?
과일은 좋은 간식입니다.
다만 과일은 건강하니까 원하는 만큼 먹어도 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CDC는 12~23개월 영유아에게 하루 약 1회분의 과일, 2~4세는 약 1~1.5회분의 과일을 일반적인 가이드로 제시합니다.
이 양은 간식에서만 먹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침 식사에 바나나를 먹고 점심 후 딸기를 먹었다면 이미 하루 과일 섭취량의 일부가 포함된 것입니다.
따라서 간식으로 과일을 줄 때는 하루 전체 식단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은 주스보다 통과일이 좋습니다
과일주스는 과일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영유아 식단에서는 구분해야 합니다.
CDC는 12개월 미만 영아에게 과일주스를 주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12개월 이후에도 주스는 필수 식품이 아닙니다.
1~3세 아이가 100% 과일주스를 마신다면 하루 4oz, 약 120mL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과일주스보다는 씹어서 먹는 통과일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과일은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할 수 있고 아이가 씹고 먹는 과정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유는 간식일까, 음료일까?
돌 이후 우유를 시작하면 간식처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12개월 이후에는 살균된 우유를 식단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유가 식사를 대신하는 음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CDC는 12~23개월 아이에게 우유·요거트·치즈 등을 포함해 하루 약 2회분의 유제품을 권장합니다.
여기에는 우유만 포함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요거트와 치즈를 먹었다면 이미 유제품 섭취량에 일부 포함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유를 많이 마실수록 좋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유를 너무 많이 마시면 다른 음식을 먹을 배가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간식 먹고 밥 안 먹는 아이, 무엇부터 바꿀까?
아이가 식사시간마다 밥을 거의 먹지 않는다면 식사 자체보다 식사 사이에 무엇을 먹고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점심이 12시인데 오전 11시에 바나나 하나를 먹고 우유까지 마셨다면 점심시간에 충분히 배고프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오후 간식을 계속 먹은 상태에서 저녁을 차리면 밥을 거부하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먼저 간식시간을 정합니다.
그리고 간식이 끝나면 다음 식사 전까지 계속 음식이 이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CDC 역시 규칙적인 식사·간식시간을 만들고 하루 종일 계속 먹거나 마시는 패턴을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간식은 양보다 구성도 중요합니다
과자 한 봉지만 주는 것보다 여러 식품군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의 부모용 가이드에서도 유아 간식에 과일·채소, 단백질이나 유제품, 곡물 등을 활용한 균형 잡힌 조합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바나나와 플레인 요거트, 얇게 자른 배와 치즈, 작은 고구마와 우유처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매번 완벽한 미니 식사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전체 식단에서 여러 식품군이 골고루 포함되도록 보면 됩니다.
돌아기에게 달달한 간식은 얼마나 줘도 될까?
돌 이후라고 해서 설탕이 들어간 간식이나 음료를 적극적으로 줄 필요는 없습니다.
CDC는 특히 어린 영유아에게 첨가당이 들어간 음료와 식품을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과일맛 음료, 주스음료, 가당 요거트, 달콤한 시리얼 등은 아이용이라는 이유만으로 건강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을 구매할 때는 영양정보와 원재료명을 확인하고 첨가당 여부를 살펴보세요.
간식을 달라고 울면 계속 줘도 될까?
아이의 배고픔 신호를 존중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원할 때마다 음식을 제공하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식사와 간식시간을 어느 정도 일정하게 만들어주면 아이도 먹는 시간과 먹지 않는 시간을 익힐 수 있습니다.
간식시간이 아닌데 계속 무언가를 달라고 한다면 먼저 물을 제공하거나, 정말 배가 고픈 상황인지 살펴봅니다.
특히 식사 직후 계속 간식을 찾는다면 밥을 충분히 먹지 않았기 때문인지, 단순히 좋아하는 간식을 기대하는 행동인지 관찰해볼 수 있습니다.
아기 간식, 이것만 기억하세요
아기 간식은 많이 먹이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하루 식사를 보완하면서 다음 식사를 방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원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하루 3끼 + 2~3회 간식 정도의 규칙적인 패턴을 만듭니다.
② 식사와 간식 사이에는 어느 정도 간격을 둡니다.
③ 하루 종일 계속 먹는 습관은 피합니다.
④ 과일은 주스보다 통과일을 우선합니다.
⑤ 12개월 미만에는 과일주스를 주지 않습니다.
⑥ 1~3세 100% 주스도 하루 약 120mL 이하로 제한합니다.
⑦ 우유를 지나치게 많이 마셔 식사를 방해하지 않도록 합니다.
결국 아기 간식을 하루 몇 번 줘야 하나요?라는 질문의 답은 단순히 숫자 하나가 아닙니다.
간식 횟수 + 식사와의 간격 + 하루 전체 섭취량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간식을 잘 먹는데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면 간식을 더 건강한 음식으로 바꾸는 것보다 먼저 언제, 얼마나 자주 먹고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