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체온계 뭐가 정확할까? 귀·이마·겨드랑이 체온계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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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열이 나는 것 같아 체온을 재봤는데 한쪽 귀는 37.8℃, 반대쪽은 38.1℃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마체온계로 다시 측정했더니 이번에는 37.5℃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럽습니다.

“도대체 어떤 체온이 맞는 걸까?”

아기 체온계를 고를 때는 단순히 어떤 제품이 가장 정확한지를 찾기보다 아이의 연령과 측정부위, 측정방식에 따른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기 체온계, 뭐가 가장 정확할까?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아이의 체온을 측정할 때 직장체온이 가장 정확하며 이마체온, 올바르게 측정한 구강·귀체온도 활용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겨드랑이 체온은 측정하기 편하지만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낮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가정에서 직장체온계만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체온계를 선택할 때는 아이의 나이와 측정 편의성, 정확한 방법으로 반복 측정할 수 있는지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신생아 체온계는 귀체온계면 될까?

출산준비물로 체온계를 알아보면 귀체온계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신생아라면 주의해야 합니다.

AAP는 귀체온계를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어린 영아는 외이도가 너무 좁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의 발열은 의료적인 판단이 중요합니다.

AAP는 이 연령대에서 직장체온 측정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신생아 때부터 오래 쓰려고 귀체온계 하나만 산다는 방식보다 신생아 시기에 사용할 측정방법까지 고려해서 체온계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체온계의 장점과 단점은?

귀체온계의 가장 큰 장점은 빠릅니다.

아이의 귀에 넣어 짧은 시간 안에 측정할 수 있어 움직임이 많은 영유아에게 사용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측정방법에 따른 오차가 발생하기 쉽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귀체온계는 고막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감지합니다. 따라서 체온계 프로브가 제대로 고막 방향을 향하지 않으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귀지나 외이도의 모양도 정확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좋은 귀체온계를 사는 것만큼 매번 같은 방법으로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 체온이 양쪽 귀에서 다른 이유

한쪽 귀에서는 37.7℃가 나오는데 다른 쪽에서는 38.0℃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만으로 체온계가 고장 났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체온계를 넣은 깊이나 각도가 달랐거나 귀지, 외이도의 구조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외부 환경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추운 곳에 있다가 바로 들어온 경우 귀체온 측정값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AAP는 추운 외부에서 들어왔다면 약 15분 기다린 뒤 귀체온을 측정하도록 안내합니다.

체온 변화를 계속 관찰해야 한다면 같은 귀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반복 측정하는 방식이 비교에 유리합니다.

이마·비접촉 체온계는 부정확할까?

비접촉 체온계는 아이를 깨우지 않고 빠르게 체온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잠든 아이의 체온을 자주 확인해야 할 때 편리합니다.

하지만 사용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FDA는 비접촉 적외선 체온계를 사용할 때 이마가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제조사가 정한 측정거리와 방향을 지킬 것을 안내합니다.

추운 외부에서 막 들어왔거나 이마에 땀이 많이 난 상태, 직사광선이나 열원의 영향을 받는 환경 등에서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측정할 때마다 숫자가 달라진다면 제품 고장부터 의심하기보다 거리·각도·이마 상태·주변환경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겨드랑이 체온계는 사용하면 안 될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겨드랑이 체온 측정은 간단하고 모든 연령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다른 방법보다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낮기 때문에 열이 있는지 빠르게 확인하는 선별 용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측정할 때는 체온계 센서가 옷이 아닌 겨드랑이 피부에 직접 닿도록 하고 아이의 팔을 몸에 붙여 체온계가 움직이지 않도록 합니다.

겨드랑이에서 애매한 체온이 측정됐는데 아이 상태가 좋지 않다면 보다 정확한 방법으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측정부위마다 체온이 다른데 몇 도를 더해야 할까?

겨드랑이 체온에 0.5℃를 더하면 실제 체온이다 같은 방법을 들어본 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모든 측정값을 하나의 공식으로 환산하는 것은 권하기 어렵습니다.

Mayo Clinic도 측정부위에 따라 체온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며 서로 맞추기 위한 정확한 더하기·빼기 공식은 없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체온 변화를 관찰할 때는

같은 체온계 + 같은 측정부위 + 같은 측정방법

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7.8℃에서 38.2℃로 올라갔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첫 번째는 겨드랑이, 두 번째는 귀, 세 번째는 이마에서 측정한다면 변화 추세를 판단하기 어려워집니다.

아기 체온계 살 때 확인할 6가지

첫째는 사용 가능한 연령입니다.

특히 귀체온계라면 신생아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제조사의 사용연령을 확인합니다.

둘째는 측정방식입니다.

귀, 이마, 접촉식 디지털 등 우리 가정에서 반복적으로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인지 생각합니다.

셋째는 측정시간입니다.

움직임이 많은 아이에게는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 편리합니다.

넷째는 측정방법이 쉬운지 확인합니다.

기능이 많더라도 매번 측정 위치나 거리를 맞추기 어렵다면 실제 사용에서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는 프로브와 센서 관리방법입니다.

센서에 이물질이 묻으면 측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청소방법을 확인합니다.

여섯째는 제품 설명서의 정확한 사용방법입니다.

특히 적외선 체온계는 제품마다 권장 측정거리와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체온계 숫자만 보지 마세요

아이에게 열이 날 때 체온은 중요한 정보입니다.

하지만 체온계 숫자 하나만으로 아이 상태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에게 직장체온 기준 38℃ 이상의 열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신속하게 연락해야 합니다.

연령이 더 높은 아이 역시 체온뿐 아니라 잘 먹고 마시는지, 평소처럼 반응하는지, 호흡은 괜찮은지 등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어떤 아기 체온계를 사야 할까?

하나의 체온계가 모든 아이와 모든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신생아라면 귀체온계 하나만 준비하기보다 어린 영아에게 적합한 측정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 이상이고 빠른 측정이 중요하다면 귀체온계가 편리할 수 있습니다.

잠든 아이를 깨우지 않고 확인하는 편의성이 중요하다면 이마·비접촉 체온계가 유용할 수 있지만 올바른 측정거리와 환경을 지켜야 합니다.

겨드랑이 체온은 간단한 선별에 사용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낮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아기 체온계를 고르는 기준은 제품 순위보다 명확합니다.

아이의 연령에 맞는가?
같은 방법으로 반복 측정하기 쉬운가?
측정방법을 부모가 정확하게 지킬 수 있는가?

이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한 다음 우리 가정에 맞는 체온계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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